나의 이야기

당신의 직업관은 무엇입니까?

디지털 은행원 이야기 2020. 10. 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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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프개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고3이나 이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불쌍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고3은 학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채로 미뤄진 수능을 치러야 하고

이제 입학한 대학생들은 수능을 치고 난 뒤

정말 즐겁게 대학생활 해야지라고 생각하며 입학한 대학을

제대로 가보지도 못하고 있으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고3, 20대 초반이라는 것 자체가 부러웠습니다.

저는 이제 30대 초반인데 이런 말을 하면 너무 늙은 것 같기도 하고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아직 젊은 게 이런 소리를 하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20대 초반이 부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중, 고등학생 때는

어떤 것과 관련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것과 관련 있는 대학, 과를 가서

커서 이러한 일을 해야지라는 미래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고

오로지 좋은 대학을 가야지라는 목표 하나만을 보고 공부했었습니다.

주입식 교육을 받아 수능을 쳤고

성적에 맞는 학교, 과를 선택해서 진학을 했으며

선택한 과에서도 성적은 잘 받아야 하니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고

그렇게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고등학교 땐 대학만 가면 끝인 줄 알았고

대학교 땐 직장만 가지면 끝인줄 알았는데

사회생활을 하니 또 다른 시작이었습니다.

정말 회사생활하며 돈을 번다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지금이 이렇게 힘들다고 생각하는 게 40대가 되어 되돌아보면

또 지금이 좋았지, 좋을 때지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취업을 하기 위해 공부해서 회사를 다녔었고

저만의 회사를 만들어보기 위해 노력도 했었습니다.

결국 잘 안되어 현재 프리랜서로 일을 하며 방황을 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나의 직업관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깊이 있게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고등학생, 20대 초반의 친구들을 부러워했던 건

제가 그 친구들 나이 때보단 지금은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걸 찾아라고 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보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봤을 땐 그렇게 보이긴 합니다.

물론 그런 게 좋은 게 될 수도 있고 일찍부터 취업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단점이 될수도 있으며

제가 학생 시절에 제 주위에만 그랬지 저와 같은 또래의 다른 사람들은

저처럼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젊음이라는 그 자체도 좋지만 저는 위와 같은 이유로

20대 초반의 친구들이 더 부럽다 생각을 했었는데

부럽다고 생각만 하지 지금의 저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직장을 찾을 때 역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왜 그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

직장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취업을 하기가 정말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 와중에서도 열심히 준비해 취업을 하는 친구들이 있고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 이제 멋지게 살아봐야지!! 하고 직장에 들어갔으나

1년을 못 버티고 퇴직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기사를 봤던 것 같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이직을 할 수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사직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100:1, 200:1의 경쟁을 뚫고 들어간 회사를

1년도 안되어 그만두는 걸 보면 정말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 생각엔

 

"

나의 직업관이 무엇인가?

"

 

라는 질문에 깊이 있게 고민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10 ~ 20년 아니 30년을 다녀야 할 수도 있는 직장인데

취업하기가 너무 어렵다 보니 하나하나 따져서 들어가기가 어려운 건 맞습니다.

 

저 역시 제가 그런 걸 심사숙고해 직장을 선택하지 않았고

그렇게 해야지라고 생각도 안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게 너무나 중요한 것 같아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글을 적어봤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글을 적다 보니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ㅎㅎ

지금 저 역시 공부를 계속해서 하고 있고

앞으로도 일할 날이 훨씬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 일을 하며 이제는!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제가 직업을 가질 때 어느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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